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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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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회 작성일 25-06-06 11:17

본문

악수

                          /장 승규


 

추운 겨울 아침그와 악수를 했다
손이 따뜻하다


그리 오래 잡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짧은 인사였고
잠깐의 스침일 뿐이었는데

그의 주름진 손끝엔 오래된 무엇이 있었다

그리움 같기도 하고아픔 같기도 한

 

그의 손이 따뜻했던 것은
먼저 내밀어

이웃의 손들을 잡아주었기 때문이겠다

이런 손이라면, 마음도 따뜻해서
누군가의 겨울을
조금은 덜 춥게 해줄 수 있겠다


나는 내 두 손을 내려다본다

너는 누군가에게
이토록 따뜻한 손인 적이 있었던가



(요하네스버그 서재에서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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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he Handshake
         / Sankei Jang


On a cold winter morning,
I shook hands with him.
His hand was warm.

We didn’t hold on for long—
Just a brief greeting,
A momentary touch—

Yet in the creases of his weathered hand,
Something lingered—
Perhaps longing,
perhaps pain

His hand was warm,
Perhaps because it had so often reached out first,
Grasping the hands of many others.

Such a hand—
Surely, its heart is warm too.
Wherever it may be, it could make someone’s winter
A little less cold.

I look down at my own hands.
And ask—
Have you ever been
Such a warm hand to someone?


(Johannesburg Study,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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