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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시추천 58] 물 긷는 사람/ 이기철 (낭송:설경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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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gaewool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5회 작성일 19-09-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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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ewool2님의 댓글

profile_image gaewool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 긷는 사람/ 이기철

새벽에 물 긷는 사람은
오늘 하루 빛나는 삶을 예비하는 사람이다

내를 건너는 바람소리 포플러 잎에 시릴 때
아미까지 내려온 머리카락 손으로 걷어 올리며
새벽에 물 긷는 사람은
땅의 더운 피를 길어 제 삶의 정수리에
퍼붓는 사람이다
 
풀잎들의 귀가 아직 우례를 예감하지 못할 때
산의 더운 혈맥에서 솟아나는
새벽의 물 긷는 사람은
햇살이 눈부신 아침 쟁반에 제 하루를 담아
저녁의 편안을 마련하는 사람이다

나무들도 아직 이른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이른 새벽에
옷섶이 터질 듯 부푼 가슴을 여미며
새벽에 물 긷는 사람은
목화송이 같은 아이들과 들판 같은 남편의
하루를 예비하는 사람이다

물 긷는 사람이여, 그대 영혼의 물을 길어
마른 나뭇잎처럼 만지면 부서질 것 같은
나의 가슴에 부어다오 
나는 소나기를 맞고
가시 끝에 꽃을 다는  아카시아처럼
그대 영혼의 물을 받고 피어나는
한 송이 꽃이 되련다 
************************************************
▣ 시 감상

가슴 뛰게 하는 시다.
그렇구나. 이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부모님이 생각난다.
이른 새벽, 새들도 잠 깨지 않은 시간에 더운 피 당신의 삶의 정수리에 부으신 부모님.
그 영혼의 물로 나를 보듬어 주셨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아주 어렸을 때 우리동네에는 우물이 마을보다 아래쪽에 있었다.
엄마는 힘겹게 물을 이고 오르막을 오르셨다.
동네 여자들은 우물에서 만났고 또 흩어졌다. 그 물이 있어 하루를 살았다.
새벽이든 저녁이든 힘든 길을 오르내리며 물을 길어 온 엄마가 있어 지금도 내가 살고 있구나.

두 분처럼 이른 새벽에 물을 길어 올 수는 없더라도
아침 산책으로 빛나는 하루를 맞이하고 싶다.


그 걸음 걸음에도 어떤 정기가 있어 빛을 낸다면
여태 이불 속에 있는 이들에게 나누어 주리라.
내 작은 빛이 그대가 피우는 꽃송이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기철은 1980년대의 한국 시단을 말하는 자리에서 빠뜨릴 수 없는 시인이다.
그의 시는 자궁과 같은 원초적 삶의 자리인 자연―고향으로부터
강제로 박리된 현대인의 근원적 상실 체험을 노래하며,
그것을 동시대의 체험으로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데 모자람이 없다.
그의 시는 식민지 지배, 전쟁, 쿠데타와 같은 역사의 격변을 맨몸으로 감당하며
자연―고향으로부터 뿌리 뽑혀 떠돌던 체험을 내면의 상처로 간직하고 있는
현대 한국인들의 마음에 따뜻하게 스며든다. 그는 이것만으로도 이미 중요한 시인의 반열에 들 만하다.

이기철은 단순히 자연―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외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일궈내고 있는 자연―고향이라는 시원적인 것이 우리네 삶에 대해 갖는 의미의 탐색,
자연―고향의 풍경 속에 깃들여 있는, 우리가 이미 많이 잃어버린 도덕적 신성성(神聖性)에 대한
그의 통찰은 우리네 마음에 의미 심장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이기철 시인 약력◆

◆ 1943년 경남 거창에서 출생,
◆ 영남대 국문과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학위 수여.
◆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1976년부터 '자유시' 동인으로 활동.
◆ 시집『낱말 추적』 『청산행』 『전쟁과 평화』 『우수의 이불을 덮고』
  『내 사랑은 해지는 영토에』 『시민일기』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열하를 향하여』 『유리의 나날』
◆ 김수영문학상(1993), 후광문학상(1991), 대구문학상(1986), 금복문화예술상(1990),
    도천문학상(1993) 등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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