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겨울밤에/박만엽 (낭송:박태서/영상:뉘앙스) > 낭송시

잠 못 이루는 겨울밤에 ~ 박만엽(朴晩葉)


아파트 벽면을 오르는 
겨울 저녁
왜 그리 빠른지
이불 끝 뾰쪽이 내민
시린 발끝에 어둠이 
눈(雪) 내리듯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서둘러 찾은 꿈길
천장과 벽면을 
번갈아 보며
숫자를 헤아려보아도
불면의 모가지는 
왜 그리 긴지
눈(眼)만 말똥말똥하다.

창가로 스며든 
현란한 빛 속에
그대가 함께 찾아드니
불면도 외로움을 아는지
어느새 친구 되어
동트도록 내 곁을 
지켜주고 있었다.

(DEC/12/2009) 

***
眠れぬ冬の夜に ~ 朴晩葉


アパートの壁に上る 
冬の夕べ
何でそんなに速いのか
布団の先につんつんと差し出した
冷たいつま先に闇が 
雪が降るように.
きちんきちんと積もっている.

急いで訪れた夢の道
天井と壁面を 
交互に見ながら。
数字を数えてみても
不眠の首は 
なぜそんなに長いのか
眼だけぱちぱちとしている

窓辺に染み込んだ
絢爛たる光の中に
君がいっしょにやってくると
不眠も寂しさを知っているか
いつの間にか友達になって
夜明けまで私のそばを 
守ってくれていた。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dxqMQFpLTyE"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iframe><?뉘앙스-박태서> <a href="https://www.youtube.com/c/ManYupPARK" style="text-decoration:none;font-weight:bold;padding:5px;font-size:1.2rem;border:2px solid black;background-color:pink">YouTube – 만엽채널</a> <br><pre><b> 잠 못 이루는 겨울밤에 ~ 박만엽(朴晩葉) </b> 아파트 벽면을 오르는 겨울 저녁 왜 그리 빠른지 이불 끝 뾰쪽이 내민 시린 발끝에 어둠이 눈(雪) 내리듯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서둘러 찾은 꿈길 천장과 벽면을 번갈아 보며 숫자를 헤아려보아도 불면의 모가지는 왜 그리 긴지 눈(眼)만 말똥말똥하다. 창가로 스며든 현란한 빛 속에 그대가 함께 찾아드니 불면도 외로움을 아는지 어느새 친구 되어 동트도록 내 곁을 지켜주고 있었다. (DEC/12/2009) <b>*** 眠れぬ冬の夜に ~ 朴晩葉 </b> アパートの壁に上る 冬の夕べ 何でそんなに速いのか 布団の先につんつんと差し出した 冷たいつま先に闇が 雪が降るように. きちんきちんと積もっている. 急いで訪れた夢の道 天井と壁面を 交互に見ながら。 数字を数えてみても 不眠の首は なぜそんなに長いのか 眼だけぱちぱちとしている 窓辺に染み込んだ 絢爛たる光の中に 君がいっしょにやってくると 不眠も寂しさを知っているか いつの間にか友達になって 夜明けまで私のそばを 守ってくれていた。 </p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