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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추천21] 꽃/ 김춘수(낭송:서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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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개울최영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70회 작성일 16-05-21 14:12

본문

  

                                                                    ■  해설과 감상

          • 김춘수 시인은 릴케와 꽃과 바다와 이중섭과 처용을 좋아했다.
          • 시에서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의미의 두께를 벗겨내려는 '무의미 시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 교과서를 비롯해 여느 시 모음집에서도 빠지지 않는 시가 '꽃'이며 사람들은 그를 '꽃의 시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  
          • 1952년에 발표된 '꽃'을 처음 읽은 건 사춘기의 꽃무늬 책받침에서였다.
          • '그'가 '너'로 되기, '나'와 '너'로 관계 맺기, 서로에게 '무엇'이 되기, 그것이 곧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이구나 했다.
          • 그러니까 사랑한다는 것이구나 했다. 이름을 부른다는 게 존재의 의미를 인식하는 것이며,
          • 이름이야말로 인식의 근본 조건이라는 걸 알게 된 건 대학에 와서였다.
          • 존재하는 것들에 꼭 맞는 이름을 붙여주는 행위가 시 쓰기에 다름 아니라는 것도.백일 내내 핀다는 백일홍은 예외로 치자.  
          • 천 년에 한 번 핀다는 우담바라의 꽃도 논외로 치자.
          •  
          • 꽃이 피어 있는 날을 5일쯤이라 치면, 꽃나무에게 꽃인 시간은 365일 중 고작 5일인 셈.
          • 인간의 평균 수명을 70년으로 치면, 우리 생에서 꽃핀 기간은 단 1년? 꽃은 인생이 아름답되 짧고,
          • 고독하기에 연대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면,
          • 서로에게 꽃으로 피면, 서로를 껴안는 이유일 것이다.
          •  
          • 그러나 늦게 부르는 이름도 있고 빨리 부르는 이름도 있다.
          • 내 꽃임에도 내가 부르기 전에 불려지기도 하고, 네 꽃임에도 기어코 네가 부르지 않기도 한다.
          •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을 부르는 것의 운명적 호명(呼名)이여!
          • '하나의 몸짓'에서,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는 것의 신비로움이여!
          •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꽃은 나를 보는 너의 눈부처 속 꽃이었으나,
          • 내가 본 가장 무서운 꽃은 나를 등진 너의 눈부처 속 꽃이었다.
          •  
          • 세계일화(世界一花)랬거니,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세계는 한 꽃이다.
          • 만화방창(萬化方暢)이랬거니,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세계는 꽃 천지다.
          • 꽃이 피기 전의 정적, 이제 곧 새로운 꽃이 필 것이다. 불러라, 꽃!

                                                                                                                                 [해설 : 정끝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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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실크 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실크 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수옥 선생님 감사합니다.
학생들에게 이 *꽃* 작품을 함께 낭송해 보기 위해서
시범용으로 몇 동영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선생님의 이 영상이 학생들 교육용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절한 동영상을 찾고 있는 중에 선생님 작품과 마주하는 이 끼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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