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헤집고 스쳐 가는 창밖의 풍경/惠雨 김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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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iy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896회 작성일 16-10-07 04:4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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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님의 댓글
하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억을 헤집고 스쳐 가는 창밖의 풍경 / 惠雨 김재미
늦둥이처럼 더디게 계절을 걷는 내게로
가을이 왔네
스쳐 가는 들녘마다
황금빛 너울 둘러쓰고 나를 유혹하네
만지면 노란 물이 들 것 같지만
손에는 묻어나지 않을 그리운 향기
저 너른 곳에 와락 달려들어
좋아 죽을 것 같은 마음으로 뒹굴고 싶네
시큰한 눈언저리마다 맺히는 상,
수건 걸친 챙 넓은 모자 쓴 어머니
피를 뽑다가 저 먼 어딘가 한 번 쳐다보시더니
피를 뽑아내다가 아예 그 속으로 들어가시네
허수아비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낡은 옷이 몇 번 바뀐 건지 모른 채
서툰 삶의 무게 짊어지고 빙긋빙긋
하냥 마냥 서 있는데
내 것이 아닌 곁길에서 마주한 가을은
충만한 행복으로 춤을 추는 것 같은데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을 잡고 싶은 손
애먼 창문만 연신 문지르고 있네.
*****
이 가을날
절정에 만산홍엽
솜씨 좋은 화가
잘도 그리는 영상미
그 화가도
이렇게 그리지는
못하겠지요。
아름다운 가을
고추잠자리
유희에 한나절
나작되며 가겠지요。
황금 들판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niyee님의 댓글의 댓글
niy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니비님..
詩 전문까지 게재하시고
고운 인사 주심 무지 고맙습니다
나날이 행복한 가을 보내세요..^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영상시입니다.
고운 시간 되세요.
niyee님의 댓글의 댓글
niy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벌레님
다녀가심 고맙습니다
행복한 날들 되십시요
惠雨/김재미님의 댓글
惠雨/김재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니예 선생님의 열정에 저는 늘 부끄럽습니다.
이곳에서 인사가 넘 늦었습니다.
눈 수술 잘 받으셨는지...
부디 치료 잘 받으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작품 활동 다시 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빕니다.
하나비 선생님도 잘 계시지요.^^
책벌레 시인님 반갑습니다.
두 분도 이 가을 행복하세요~
niyee님의 댓글의 댓글
niy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혜우님..!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 내 주셨군요
고맙습니다
미소최추얼님의 댓글
미소최추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물신 풍기는 아름다운 풍경 입니다
탐스런 과일 허수아비 옛 추억에 잠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