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오리라 / 詩 장 진순 (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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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꽃향기 윤수님의 댓글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세요
정민기09님의 댓글

즐겁고 풍성한
추석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보름달 아래 반쪽이 다 된 나이
정민기
보름달 아래 반쪽이 다 된 나이
이천이십사 년 한가위
바로 전날이 만으로 서른일곱이라니,
마음이 튼튼하고 굳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에서
세상일 하느라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로
띄엄띄엄 놓인 징검다리 건너가는
길 위에 반듯하게 서 있다
불혹의 길목은
서서히 단풍이 물들어 간다
젊은 나날의 꿈을
반짝반짝 키우는 동안
은하수처럼 정처 없이 흘려보낸 삶에
오늘따라
주저앉을 정도로 미안하다
앞만 보고 달려와서
뒤돌아볼 시간도 없었나?
한 번쯤은
새벽닭처럼 자지러지게 통곡해 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