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동에 피는 꽃 / 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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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동에 피는 꽃
최명운
만약 겨울을 칼날로 비교한다면
소름이 끼치도록 섬광이 번뜩한
날카로운 칼날일 것이다
그 칼날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없겠다 싶지만
엄동설한 삼 동에 피는 동백꽃이 있다
처처에 도사리는 서릿발 추위
영원한 권력의 힘으로
지배하고 복종시킬 수 있는 거 같으나
겨울 삼 동은 금세 가는 법
꽃망울이 겨울에도 맺고
참따랗게 분열 증식하는 새벽
추위는 한갓 움츠린 가식에 불과하다
삐죽빼죽 앞다퉈 새벽을 깨워야
아침이 오며
날카로운 칼날을 부러뜨려 버린다
진취적인 기백의 동백꽃
눈 속에도 만천하에 터트려
정신을 현혹하는 추위를 날려버린다.
댓글목록
천지강산님의 댓글

엉동설한에 동백꽃 멋진 영상과 시화에 잠시 쉬어갑니다.
kgs7158님의 댓글

눈발 머금은 동백이 넘 곱습니다감사합니다 고이 모셔갑니다
저물어 가는 한 해,,손가락에 잡히는듯 가깝습니다,,해피새해들 되세요 ㅎ
리앙~♡님의 댓글

최명운 시인님~^^
그윽한 시향이 담긴 아름다운 영상시화로 감사히 머뭅니다~^*^
날이 매우 차갑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늘~건강하세요~^*^
목민심서님의 댓글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잠시 쉬다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