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으로 / 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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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으로
최명운
한낮의 폭염
열대야에 뒤척이던 밤도
매미 소리 잦아드니 가을이다
목청껏 울던 매미도 탈피하고
땅속으로 기나긴 여정 떠난다
고추는 붉게 익어
촌로 굽은 허리 더욱 휘어지게 하고
땀방울에 해어진 적삼 자락이 한숨이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열기를 앗아갔다
가뭄으로 애태우던 농심
풍년으로 보상해줄까
일 년 내내 신경이 쓰였지만
입추 지나 백로다
추석도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절기상 백로
벼 이삭 통통하게 살이 올라 고개 숙인다
아침저녁으로 시원해서 좋다
귀뚜라미 방울벌레 소리 가을밤 수놓으니
가을이다
기대하고 고대하다 보니
코스모스 산들산들 고추잠자리 맴돌고
휘영청 달밤
은은하게 보일 것만 같은 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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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앗,,,,화분속의 잎파리가 낯ㅇ익어 가만 생각해보니
울집에도 조그만 꽃이 있어요잎파리는 작아도꽃은 여럿 피어났지요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여 ㅜㅜ베스킨라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