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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 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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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97회 작성일 15-11-10 19:16

본문

텃밭

최명운

 

매실나무 사이 군데군데 단감나무가 있다
게으름 핑계로
꽃이 필 때부터 다 익을 때까지
살충제 치지 않았다
감꽃이 피면 치겠노라
파르스름한 옷색 열매 열리면 치겠노라

 

바쁜 일상을 이유로
감꽃이 필 때부터 익을 때까지
일요일 날 딱 한 번 소독했다

단감은 덜 익어 떫은맛이 나고
곶감을 만드는 일반 감과 달리
곤충이나 벌레들이 달라붙어
노랗게 익기 전 벌레의 흠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올해 텃밭은
비가 자주 내리지 않아서인지 
4/1 일은 떨어지고 남은 단감
소쿠리에 몇 번의 수확을 했다
높은 곳에 일부는 홍시가 되었다.

곡식이나 열매가 익을 때면
찾아오는 친구들 있다
그 친구들은 밭을 갈아엎을 때나
씨앗을 뿌릴 때도 기웃거리고
완숙기 추수절이면 먼저 식탐을 한다

  
뒷산에서 내려오는 고라니가 그렇고
날개를 펴고 날아오는 새들이 그렇다
홍시를 쪼아먹고
도라지나 더덕 뿌리를 파헤치고
무 배추 잎을 베어먹는 친구들

어쩌면 만물이 자연 그대로의 행위인데
우린 가끔 짐승들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한다
다듬고 보살피고 가꾸었다면
짐승에게 내어주고도 남았을 터인데

그 또한 이율배반일 수도 있겠다


살충제를 치면 말 못하는 작은 해충이
먹을 게 없을 것이 아닌가
자연은 스무 살 안팎
신체 정신이 왕성하게 발달하는 인간과 같다
그냥 두어도 방법이나 수단을 통해
자기가 하여야 할 맡은 일을 다 하지 않던가
흙, 텃밭은 정신 이상의 양식이 풍부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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