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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처럼 / 최명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42회 작성일 15-10-31 18:16

본문

 

붉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처럼

솔거 최명운

 


 

중년이 되고부터 신체적으로 눈에 띄는 것이 몇 가지 된다
까만 머리는 희끗희끗 새치가 생기고
윤택하던 피부는 잔주름과 함께 거칠어지고
젊었을 때와 달리 운동을 하면 숨이 차고
헐떡이는 현상이 심해진다
얼굴의 잔주름 펴 젊게 보이려 성형수술하는 사람이 많다

하얀 머리 염색하고 늘 자신의 신체에 신경 쓰이는 중년이다

정오 가까이 새벽부터 내리는 가을비 추적추적 내린다
몇 개월 동안 머리칼 염색을 하지 않아
밑에 숨었던 새치 거울 불 때마다 고민이었는데
그 고민 알아차리기라도 한양 아내가 염색해준단다

몇 년 전 여러 차례 수술한 아내는 다른 사람보다
머릿칼이 하얗게 변했다
물론 유전적인 면도 있겠지만, 남들보다 심할 정도로 하얗다.

가끔 미장원에 염색하러 갈 때 학발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염색을 하고 머리를 감는데 전화가 왔는지
욕실을 배깃이 열고선 매운 수제비 먹으러 가잔다
머리를 감고 나오니 벌써 화장을 간단하게 하고 기다린다

아내 친한 후배 사무실로 태우러 가잔다
추적추적 가을비 내리는 사무실 앞에서 전화하며 기다리다 태웠다

아내 후배는 몸무게 80킬로 되는 육중한 아이 셋 중년이다
차에 타자마자 형부 언니 잠시 5분만 기다리란다
다른 사람이 또 온단다
큰 도롯가라서 주차할 수 없어 골목을 한 바퀴 돌아 여자분을 태웠다
그 여성 체구는 작지만 뚱뚱하기는 거의 비슷하다




야외로 나갔다

언제부턴가 저수지 근처 휴게실이라는 매운 수제비 하는 식당이
갈 때마다 만원이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30분을 번호표 뽑고 기다리다 식사한다
그곳을 찾는 대부분 사람이 삶의 영역에서 그래도 여유가 있는
여성들이기에 한 시간 이상 기다리다 마음에 맞는 음식을 먹는다


기다리는 동안 저수지 근처로 갔다
시월 마지막 주지만 아직 산은 단풍이 짙게 물들지 않았다
하지만 물 위로 비친 산 그림자 일부 물든 단풍이 수채화처럼 곱다
아름다움이란 것이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겠다.


물 위로 비친 하늘, 산, 그리고 물들어 가는 나무
다양한 페인팅 기법으로 이미지 표현한 것이 가을 물 위에 그린
아름다운 풍경화다
가을비 내리는 시월 마지막주
붉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처럼 매운 수제비가 얼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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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광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명운 시인님 반갑습니다
멋진 영상시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글도 써집니다
요즘은 억지로 안씁니다
홈피를 옴기고 나니 수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원색을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어렵게 쓰는 시는 나중에 이해가 안갈때가 있습니다
시는 정말 함께 공유해야합니다
시인님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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