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향수 / 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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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향 향수 최명운 나뭇가지 새들도 더위에 지쳐 계곡으로 휴가 떠난 한여름 그림자조차 볼 수 없는 적막한 시골 매미들만이 구성지게 목청껏 울고 들녘엔 노란 참외와 도깨비 방망이 같은 오이! 질질 끌리는 바지 한쪽 잡아당기고 콧물 자국 난 아이들이 놀리는 바보 머리에 속을 다 파먹은 수박껍질 눌러쓰고 히죽히죽 웃으며 옥수수 먹던! 외양간 초가지붕엔 하얀 박꽃 핀 자리에 조롱박 열리고 돌담 똬리 치듯 턱 하니 앉은 호박 쌈장 찍어 먹으면 맵거나 달착지근한 맛이 기막힌! 초록 빨간 싱싱한 고추 뙤약볕에서 가을의 푸짐한 만찬을 위해 풍성하고 푸짐하게 자랍니다 묵묵히 자리한 향수짙은 마음의 고향 긴 싸리나무 잘라 주머니 망 씌우고 잠자리채 휘두르던 동심의 개구쟁이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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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우,,무서워 용인가요?
풋ㄱ추 먹고싶어지네여.. 고맙습니다
오늘 점심때,,먹어보며 글도생각하며 ㅎㅎ
최명운님의 댓글

용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신광진님의 댓글

최명운 시인님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영상 시 멋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