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리움에는 가시가 있다/ 최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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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리최영복님의 댓글

내 그리움에는 가시가 있다/ 최영복
그렇게 고독하게 얼룩지던 나의 긴 밤이
수렁속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더니
차디찬 새벽 구절초 꽃망울 위에
촉촉한 눈물로 내려앉는다
내 기억 속에 꺼지지 않는 잔불처럼 은근히
타고 남는 그을음 자국같이 이곳저곳
어수선하게 얼룩지던 지난 세월을
저린 가슴으로 지워 본다
어디에 있을까
내게 오지 못한 당신에 사랑은 돌밭길 돌아
먼 길 오느라 발바닥이 해지셨나 가시밭길
헤쳐내느라 더디 오시는가
가을 가기 전 오실래나
길목마다 설렌 가슴 열어젖히니 눈치 없이
할퀴고 가는 세월 보며 처마 내뱉지 못한
험한 말들 꾸역꾸역 가슴에 담아 넣는다
가슴이 찢길 듯 울꺽 치대는 눈물
막무가내 휘졌고 가는 저 세월 붙들었다가
가슴 켜켜이 싸인 한풀이나 실컷 해보고
보낼 것을
신광진님의 댓글

최영복 시인님 안녕하세요
자주 오시니 외롭움이 사라져갑니다
아름다운 영상시에 빠져서 쉬어갑니다
시인 작가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