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을 면전에 두고
서리 꽃 핀 머리칼을 쓰다듬는다.
골 진 손등이야 하릴없는 웃음으로 넘겨보지만
동냥 귀에
참지 못한 말말께나 흘리면서
이 사람 저 사람 홀리며 나불거린다.
그대 행여 내 말에 반분이 나면
소맷자락 긴 옷으로 나를 숨기고
나풀나풀 떨어지는 꽃잎으로 어깨춤을 춘다.
산을 넘는 두루미는
말을 좋아해
자갈자갈 허공에 입을 벌리면
멀리서 산 독수리 날아와 냉큼 잡아 배를 채운다.
젊은 두루미 또 자갈 거리지만
경험 많은 늙은 독수리
작은 돌 하나 입에 물고 산을 넘는다.
침묵으로 한 세상을 또 산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말을 하는 중생의 업이여
작은 돌 하나 입에 물고
훨훨 하늘을 날자.
한국방송통신대학 국문과 졸업
월간 문학세계 등단
전주시 맛장인 진안 성수 주조장 운영
나오는 음악 : he wild mountain thyme - Joan Baez
소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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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blue>
작은 돌 하나 입에 물고
이점순
육십을 면전에 두고
서리 꽃 핀 머리칼을 쓰다듬는다.
골 진 손등이야 하릴없는 웃음으로 넘겨보지만
동냥 귀에
참지 못한 말말께나 흘리면서
이 사람 저 사람 홀리며 나불거린다.
그대 행여 내 말에 반분이 나면
소맷자락 긴 옷으로 나를 숨기고
나풀나풀 떨어지는 꽃잎으로 어깨춤을 춘다.
산을 넘는 두루미는
말을 좋아해
자갈자갈 허공에 입을 벌리면
멀리서 산 독수리 날아와 냉큼 잡아 배를 채운다.
젊은 두루미 또 자갈 거리지만
경험 많은 늙은 독수리
작은 돌 하나 입에 물고 산을 넘는다.
침묵으로 한 세상을 또 산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말을 하는 중생의 업이여
작은 돌 하나 입에 물고
훨훨 하늘을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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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 국문과 졸업
월간 문학세계 등단
전주시 맛장인 진안 성수 주조장 운영
나오는 음악 : he wild mountain thyme - Joan Ba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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