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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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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52회 작성일 16-03-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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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밤/김사랑 배수지 근방 벚나무가 한창 몸살중이다 달빛마져도 벚꽃에 마냥 눈부신데 바람에 날려 지는 하얀꽃잎들이 푸른이끼를 벼개 삼아 잠든다 생의 심줄에 뻩은 옹이와 욕망을 비워낸 배꼽아래 구멍 일년에 단 한번 동네잔치처럼 화들짝 피었다가 꿀벌의 중매쟁이를 만나 꽃진 자리에 푸른 씨앗 잉태해놓고 저리도 바람에 갈길을 물어 세상아래로 지는 것이다 꽃잎이 떨어진 자리 달빛만 쌓이고 바람에 쓸려 달빛이 떠난자리 꽃잎만 쌓이고 그렇게 짧은 봄밤이 가고나면 평생을 살아온 것처럼 일년을 하루처럼 살아가는 사랑의 힘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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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profile_image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ㅜㅜ 벗꽃핀거 아직 못보았습니다
영상벗꽃의 아름다움이 닫힌 눈 닫린마음릉 열고
물밀듯 쏟아져들어오네요 기쁨처럼 미소처럼,,
고맙습니다. 꾸벅해피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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