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 그리는 시간 / 이동훈(톰소여) > 영상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영상시

  • HOME
  • 이미지와 소리
  • 영상시

(운영자 : 큐피트화살)

 ☞ 舊. 영상시    ♨ 태그연습장(클릭)

   

 1인 1일 2편이내에서 올려주시고 제목뒤에 작가명을 써주세요 (동백꽃 연가 / 박해옥)

☆ 게시물과 관련한 저작권문제에 대한 책임은 해당 게시자에게 있습니다.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삼가해 주세요

☆ 타 사이트 홍보용 배너가 있는 영상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세한도 그리는 시간 / 이동훈(톰소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91회 작성일 16-10-13 05:15

본문





세한도 그리는 시간 이동훈 詩人 세한도*를 따라 그릴까요. 빈집을 먼저 그리는 게 좋겠어요. 이쪽저쪽 가르는 칸은 얼씬없이 지나치세요. 길쭉이 지붕 선을 빼면 처마가 되고 기둥 자리에 세로로 줄을 내리면 담장이 서지요. 박공이 /\모이듯 언덕 위 소나무와 잣나무가 꼭 그렇게 서 있도록 그리세요. 혼자 서 있는 건 힘든 일이니까요. 내 편이 없다는 것은 사무치도록 쓸쓸한 일이니까요. 중동이 꺾인 늙은 소나무라지만 땅 위를 빨판으로 기어가는 뿌리의 안간힘을 놓치지 않도록 하세요. 바닥이 밑천이고 여하한 경우라도 땅심으로 산다는 것이죠. 집 뒤가 허전하지 않도록 잣나무를 나란히 두고 서로를 슬쩍슬쩍 보는 것처럼 하세요. 그대와 나 사이도 그러하면 될까요. 곁을 주고 속을 트는 사이, 말없이 썽그레 웃는 사이 말이죠. 끝으로 막힌 곳을 뚫는 마음으로 문을 내세요. 솔바람 드는 길이고 그대를 내다보는 창이고 마침내 그대가 오시는 대문이기도 해요. 이제 붓을 놓고 빈집에 늘어지게 자도 괜찮아요. 어쩌면 꿈인 듯 생시인 듯 듣겠지요.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를. *김정희, <세한도>, 1884작.



.
추천0

댓글목록

Total 17,440건 260 페이지
영상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490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 10-15
448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10-15
4488 도희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10-15
4487 도희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10-15
4486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10-15
4485 BY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10-15
4484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10-15
4483 김설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10-15
4482 김궁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10-15
448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10-15
448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10-15
447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10-15
4478 천사의 나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10-14
4477 최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10-14
4476 도희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10-14
447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0 10-14
4474 풍차주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10-14
4473 최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10-13
4472 마파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10-13
4471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10-13
4470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 10-13
4469 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10-13
열람중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 10-13
4467
서시 댓글+ 2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10-13
4466 천사의 나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0 10-13
4465 최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10-12
4464 BY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 10-12
4463 BY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10-12
4462 은하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10-12
4461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10-12
4460 마파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10-12
445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10-12
4458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10-12
4457 풍차주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 10-12
4456 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10-12
4455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10-11
4454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10-11
4453 By 창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10-11
4452 BY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10-11
4451 BY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10-11
4450 최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 10-11
444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 10-11
444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10-11
4447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10-10
4446 yongkr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10-10
4445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10-10
4444 풍차주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10-10
4443 By 창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10-10
4442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 10-09
4441 큐피트화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10-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