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 이포(이영균)님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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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14회 작성일 17-05-11 21:5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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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련(전문)
이영균
흠칫 물러섰다 아니 뱉어냈다
이 아침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햇살 뿌리 듯 날리는 걸 본다
겨울이 어느새 저렇듯 다 헤져 눈이 부시다
나달나달
그래도 차갑다
버스가 고양이 허리처럼 길게
기지개 켜듯 멈춰 서면
옷깃 여미며 총총히
냉기 막아 선 꽃내 벗어나는 저들
모두 떠난 한낮의 나무 밑엔
그래서 두어 장
속내를 적어 놓고 봄바람에
괜스레 마음 젖는
시아 가득 봄 흐드러져
긴 어둠의 거먕 빛 응어리 뱉어내는
벌써 사월인데 기약은
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