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무 - 김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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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희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28회 작성일 17-09-05 20:1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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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a님의 댓글
도희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나무 - 김선근
전등사 돌계단 낙엽이 수북하다
나무란 나무는 산등성이보다 긴 어둠의 터널로 들어가고 있다
생의 낙엽을 털어버리고 무욕을 달관한 노승
단칸방 무색 커튼을 두르고 용맹정진하는 것이다
그 푸르렀던 날 불꽃을 꼬깃꼬깃 쟁이던 열정들
허공에 둥근 파문을 그리며 모조리 해체되는 것이다
아랫목 후끈하게 데울 어느 가난한 노파의 불쏘시개 되어도 좋다고
심장까지 말려 비트는 것이다
진물 흥건한 옹이 어루만지며 묵언의 기도를 하는
여름날 폭풍처럼 밀려왔던 환희도
가슴 쥐어뜯던 갈등도 가을비에 간당거리는 연민도
고스란히 끌어안고 나목이 되는 것이다
나무는, 가을 나무는 통증을 보듬는다
전갈을 수없이 잡아먹어도 아픔을 모르다 죽어가는 그래스호퍼 생쥐
빛은 어둠을 통과해야만 빛이 될 수 있다고
털어도 털어지지 않는 연록의 희망을 움켜쥔다
고목이 되어버린 감나무가 동안거에 들어갈 차비를 하고
홍시빛 이파리가 점묘화를 그리고
하늘하늘 통증 같은 어둠 속으로 떨어뜨리며
그렇게 가을을 보듬어 내고 있다.
*
*
*
김선근 시인님!
잘 지내셧나요?
레미 드 구르몽~
낙엽시가 생각나는 가을이네요~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벼운 낙엽이 되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은 우리를 휩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天高馬肥의 계절애~
언제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시 마니 일구십시요~
고은시심에 거닐다 갑니다~
소화데레사님의 댓글
소화데레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희님
안녕 하세요
곱게 빚으신 김선근 시인님의
고운 영상시화
감미로운 음원과 함께
감사히 감상 합니다
저와 약속이라도 한듯이
단풍 아가씨 이미지가 같아서
더욱 정겨웁게 느껴집니다
kgs7158님의 댓글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곧 낙엽비가 내릴거같아요
가을비 우산속에 낙엽비..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참으로 멋진 영상시입니다
직장일과 텃밭 일에 동분서주 바쁘다 보니 이제야 인사드립니다...죄송
히햐,,,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바스락,,,,네 가을이면 생각나는 멋진 시입니다
오늘 김포 들녁을 달리다 보니 벼가 익어가고 길가 은행알들이 노래진 걸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늘 이름도 빛도 없이 에쁜 영상시로 꾸며주시는 도희작가님
그 아름다운 마음과 수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작가님 이 눈부신 가을날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소화데레사 작가님
이미지방에서 고운 영상을 감동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겸손함과 진솔 된 글은 작가님의 성품이 그대로 묻어나 있고요
댓글 못드림을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변함없이 큐피트 방장님을 도와 멋진 이미지방을 꾸미시는 작가님
시마을에 귀감이 되고 빛이 되십니다
그 모습 오래오래 뵙고 싶습니다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kgs7158님
찬란하게 빛나는 가을입니다
늘 건강과 해복하십시오
걸음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