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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만 찾아오면 생각나는 내 고향 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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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7회 작성일 17-09-26 13:53

본문

  
    가을만 찾아오면 생각나는 내 고향 용문


                          龍門 민경교

늘 가을만 찾아오면 들떠 있는 나의 가슴 안에는
바람에 뿔뿔이 흩어져 내리며 길 재촉하는 단풍잎들처럼
어디에다 마음을 두고 지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뭇가지 끝에서 단풍잎들이 서로 응석부리는 모습이
대운동회에 서로 이기겠다고 달리기하다 곤두박질하는 어린이
그들을 기억하고 있자니 소싯적 생각이 되살아납니다

부모님들은 각 가정에서 자식들을 기다리고 있건만은
하굣길 개울에서 검정고무신으로 기차놀이하며 놀던 친구들
과수원에서 배 서리하다 혼난 친구들 어디에 가 있을까

땅에 뿌리박은 나무들은 가고 싶은 곳은 많으나
스스로가 걷지 못하니 단풍잎들을 보내고
나는 이곳 저곳 가고 싶은 곳들은 많으나 이 내 몸이 하나니
오늘은 고향산천으로 옛 추억이나 곱씹으러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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