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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가 남으면 / 민경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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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1회 작성일 17-11-11 18:04

본문



    마지막 잎새가 남으면


          龍門 민경교

올 가을이 다 지나가고
찬바람이 잎새 위에 올라앉아
사정없이 마구 흔들어댄다
 
나뭇가지에 꽃이 피고
알밤으로 떠나던
그 순간까지
비바람을 막아주며 살아온 삶이
꼭 어머니 품 같은 잎새다

자연이 동면하는 초겨울
누굴 더 기다리려나
애처로운 잎새 한 장 바라보니
어머니 모습이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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