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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초/김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66회 작성일 15-08-18 07:00

본문

    



고향초/김사랑 
 

흘러라, 물결아, 
불어라 바람아,
초록의 산과 들에 자라는
고향의 풀이라도 되자 
할아버지로 부터 아들로 
이 땅을 지키며 
함께 어울어져 사는 사람들
우리의 산과 들에 
고단하게 허리 굽은 사람들
풀뿌리들이 어깨에 어깨을 걸고
등에 걸머진 생을 지게을 지고
천수답 무당개구리처럼
우리들의  삶을 노래하자
땅은 거짓을 말하지 않고
진실로 뿌린 만큼 거둔다하고
땀을 흘린만큼 되돌려 준다했으니
설령 인생에서 얻은 게 없다해도
우리 하늘처럼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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