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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를 뒤돌아보며 / 민경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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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0회 작성일 18-01-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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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를 뒤돌아보며



                 龍門 민경교

가난하게 살던 그 시절 그때가 내 몹시 그립습니다
내 어머니께서 아궁이에 검불을 지펴가며 밥을 지으실 때에
부뚜막에 올라 앉아 깡 보리밥 익는 냄새가 그립고

아버지께서 저녁 무렵에 소 먹이 꼴을 베어오실 때 
잠시 개천에서 흔히 잡아오시던 민물고기
요즘은 붕어 참게 쏘가리는 거의 볼 수가 없이 자취를 감추고
브리길 베스 황소개구리가 그나마 토종고기 씨를 말립니다 

밭둑 언저리에 강낭콩이나 좀 따 먹을까 심어놓은 곳에
도깨비가지 미국쑥부쟁이 애기수영 가시박 양미역취 돼지풀 등등 
헤아릴 수 없는 잡풀들이 팔도강산 구석구석 더럽혀가고

귀한 자식하나 이 다음에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독대에 정화수 한 그릇 떠다놓고 두 손 모아 빌고 빌던
그 모습은 안타깝게 어디로 살아지고 말았습니까? 

늦가을 일요일 아침 밭고랑 골을 타고 들려오던
은은한 예배당 종소리조차 살아지고
밀집지역 한복판에다 호화스런 건물들을 너도나도 지어놓고
전자악기에 드럼을 두들기며 마음껏 외쳐대는 소음은
외양간에서 소 목덜미에 풍경소리만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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