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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열아홉 / 김 궁 원

보세요.
오잖아요. 봄이
수줍다 하면서도 
연 분홍빛 설렘을 한 아름 안고
두근두근 가슴이 뛰고 있나요?
기다렸나요?
기다린 마음만큼
그대 가슴 흠뻑 적실 봄빛이니까
창을 열고 맞이하세요.
잠깐! 입가에는 미소 아셨죠? 

햇살은 반짝반짝
바람은 살랑
아! 봄이 오면 나는 좋아
정말 좋아
연분홍빛 진달래
노란 개나리
바라보는 눈길조차 물들게 하는
새하얀 목련 
콩닥콩닥 두근두근
어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