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여인/김사랑 > 영상시

코스모스 여인/김사랑 
 

가을바람에 흔들리던
그대의 마음
설레임으로 꽃잎을 따서 
바람에 날리며 가리라
푸른 하늘 뭉게구름
그리움인양 피어 오르고
빨랫줄에 고추잠자리
기다림처럼 앉아 있는 날
별을 헤는 소녀처럼
순수한 사랑이 있고
지나는 바람에도 춤을추는
곱디 고운 사랑이었지
귀뚜라미 울음
달빛을 갉아먹는 밤이 오거든
코스모스 여인아
중년이라고 쓸쓸해마라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
사루비아 불타는 정열로
그대 볼에 입맞춤하고
가을이 끝나기전 고백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