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 배월선 / 아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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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64회 작성일 15-08-28 18:39본문
사랑, 이라는 병
정민기
병원에 가서 마음을 치료한다
처방전을 받아서 그녀에게 약을 받는다
그녀가 준 약을 며칠 달여먹는다
씁쓸하다 못해 쓸쓸하다
철 지난 옷을 입고 개미가 기어간다
새 옷을 지었다고 무당벌레가 자랑한다
그녀의 집 벽에 못으로 박혀있는 내 시집을 보았다
어째서 예수처럼 시집을 못 박았을까
내 가슴에 수십 번을 못질한 까닭인가
사랑, 이라는 병이 언제쯤 내 마음에서 빠져나갈까
길을 걷다가 문득 여기저기 사랑, 이라는 병에 걸린 사람
개미떼처럼 걸어가는 것을 본다
잠든 나의 머리맡에는 물병 대신 그녀가 있다
잠결에 그녀를 한 잔 들이켠다
꿈속에 그녀가 다녀간다
혼자 남은 새벽 별만 그녀의 눈빛처럼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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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조카가 미국에서 와서 여기저기다녕ㅘㅆ어요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잘하셨어요.
고맙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kgs7158님의 댓글의 댓글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여름과가을사이애서,,,,달은 밝게 떠올랐읍니다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이 참 밝습니다.
창가에 비치는 달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