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 / 민경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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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26회 작성일 18-08-17 10:41본문
우리는 서로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 龍門 민경교 요즘은 어딜 가더라도 그 흔한 말 한마디도 괜히 실없는 사람이 될까봐 혼자 짝사랑만 해 왔던 애달픈 고등학교 시절이 내게도 있었습니다 하얀 칼라에 자주색 가방을 든 그 여학생을 길이 비좁은 논둑길에서 서로 마주칠 때만 되면 내 그 흔한 말 한마디 못하고 스쳐가곤 했습니다 그 학생도 어스름한 등하교 길만 되면 수즙은 듯이 고개를 숙인 채 내 옆으로 스쳐 지나곤 하였는데 어느 날 노년으로 예식장에서 서로 얼굴 마주칠 일이 있었습니다 두근두근 거리는 심장을 내 가다듬고 나니 불그스름한 모습으로 멈칫멈칫하다 내게 다가와서는 수줍은 듯이 우물쭈물 말문을 열어놓더군요 학창시절 등하교 길에서 마주치던 논둑길 그 길이 기억 나냐고 물어오더니만 말 한마디 못하고 지나온 세월이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가슴에 그 추억 오래 간직하며 살아가자 하더군요 영원히 잊지 못하는 이게 바로 짝사랑이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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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기둥님의 댓글
기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도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은 단 사람이 있다면
고등학교 다닐 때에 수줍어 말못하는 그 한 사람이 아직도
가끔 그리울 때가 있답니다 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