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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노래/김사랑 



9월이 오는동안
내 인생에 가을이 왔다고 느낍니다
9월이 가는동안
내 사랑에 이별이 왔다고 느낍니다
코스모스 갈바람에 춤을 추고
해바라기 그리움에 검게 익어도
사루비아 타는 뜨거운 꽃정은 어찌합니까
그대 눈빛만 스쳐도
톡하고 터져버린 봉숭아 씨앗같은
나의 눈물은 어찌합니까
9월의 햇살에 황금빛 벼이삭은 익지만
성숙한 여인처럼 수수이삭 고개를 숙이지만
내 가슴 빈자리를 찾아드는 
계절의 속삭임은 어찌합니까
갈잎처럼 가슴 시리게 떨려오는
가을의 쓸쓸한 고백앞에서
모른 체 뒤돌아서 가는
당신의 뒷모습은 어찌합니까
사랑하는 마음일랑 가져가시고
한숨뿐인 눈물만 놓고가신다해도
당신을 좋아했던 그 마음이야
별빛처럼 반짝인들 어쩌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