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을 오르다 / 이범동 > 영상시

 
 ♣ 도봉산을 오르다 

                     淸海, 이 범동 


연초록으로 물든 오월
도봉산 숲길을 오르니
형형색색의 옷깃 등산길마다 물결치고

산벚, 진달래 핀 골짝엔 가족등반 
험준한 계곡길 능선엔 동우회 등산객들
옹기종기모여 쌓인 회포 이야기꽃 피우네

고즈넉한 산속 암벽기슭에 위치한
산사(山寺)엔 오색연등 속 은은한 불경소리는
오봉길 골짝이 행락 온 등산객의 행운을 봉축한다 

상춘객 인파에 밀려 
신록의 숲 가파른 등산길 힘겹게 오르니 
마당바위 곳곳엔 등산객이 개미때처럼 앉아
자연의 맑은 청풍에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있다

울창한 신록의 숲길 오색단풍에 감동해 
앞을 보니 산등선 너머는 아파트 숲이요
뒤를 보니 자운봉이 낙낙장송처럼 우뚝 솟아 
철모 쓴 장군이 도봉산은 명산이라 오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