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은 등불 / 워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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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카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62회 작성일 19-12-13 23:52본문
꺼지지 못한 등불 / 워터루
차디찬 겨울 바람에
하얀 눈꽃이 나무에서 논밭에서 휘날리네
돌아서 온신다는 약속은 없었구만 가슴에 녹아드는 등불의 표식은 왜일까
보내드린 그때부터 밝혀진 등불이 이렇게 내 마음을 못견디게 두두리면
시린 눈꽃을 삼켜서라도 오열의 목젖 끝에 뱉아버린 통한의 불효를 식히려 하는데
바람마저 차가운 이 눈밭에서 오늘도 떠나지 못한 당신의 흔적은
내 가슴을 천갈래 만갈래로 찢고 찢으며 타다가 타다가 꺼지지 못한
내 사랑의 등불입니다 어머니 ! 용서하세요!
용서하세요!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