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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겨울/선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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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9회 작성일 20-01-0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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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해 겨울

      선미숙

      멀쩡하다가도 눈보라가 친다.
      아주 매섭게 몰아친다.
      니 아부지 생일 땐 언제나 그려
      엄니는 당신의 평탄지 않은 삶을
      늘 그렇게 날씨에 빗대어 푸념하셨다.

      함께 산 세월 쉰일곱 해를 채우고
      무척 추울 거라는 겨울이 힘을 잃어버린 그 해
      아버지는 눈보라 같은 삶을 놓으셨다.
      그래도 착하게 사셨으니 가시는 날까지 도와주는 거라고
      포근히 내리는 겨울비를 맞으며 사람들은 한 마디씩 건넨다.

      쉬는 날이면 저절로 발길이 가는 희망공원
      아버지는 영혼의 동무들과 거기 계신다.
      그곳은 좋으냐고, 나도 데려가라고,
      사진 속 아버지를 보며 한참을 넋두리하고 나오는데
      분홍빛 진달래 몇 송이 슬픔 달래듯 눈앞에 어린다.
      3월초, 환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말없이 웃는 아버지 얼굴이다.

      아직 때가 아닌데 하루가 다르게 잎이 열리는 꽃들!
      성급하게 핀 목련은 찬 서리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까맣게 얼어버렸다.
      빛깔 잃은 목련을 보고 벚꽃은 속 모르게 웃고
      사람들은 이른 꽃 잔치에 그저 즐겁다.
      아버지를 가슴에 묻은 그해 겨울은 봄처럼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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