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나이처럼 오는가봐 /이범동 > 영상시

♠ 그리움은 나이처럼 오는가봐 

                     청해,이 범동 

흙내음 신선한 들판 
산과 들 자연의 푸른 초원은 
아름다운 고향의 향수다 그래서
보랏빛 그리움도 나이처럼 오는가 봐   

기나긴 세월 속에 
순수한 삶의 참 모습 그대로 
평안한 내 가슴에 그리움을 싹 틔우고  

노을져가는 인생길 
곱게 나래를 펴 마음의 고향에 
지난날의 추억을 생각하며 향수에 젖은  
여린 삶 속에서 그리움도 성장하는가 봐 

한때, 마음의 여유도 없이 
바쁜 삶의 여정(餘情) 길을 걸으며 
애틋했던 인생의 풍경을 갈댓잎에 새겨보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세상 
고독이 사무치는 연민의 흔적들 
저 푸르른 바다 수평선 너머로  
갈바람에 실어 보내니 영근 그리움이 출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