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 / 양현근 (gif 새해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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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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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님의 댓글

Merry Christmas 되셨는지요.
한 해 동안 주신 마음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댓글로 제 시 올려드리겠습니다.
Happy New Year!
천왕봉 상고대
정민기
서리 내린 지리산 천왕봉
앙상한 나뭇가지 피어 있는 상고대
산타 썰매 끄는
루돌프 사슴뿔 생각난다
추위 따라 북적거리는 차가운 바람
두 볼을 어루만지면 그 사람 손길
문득 그리워지기 마련!
얼어붙은 마음 풀어지면 상고대도
어느 순간 사라지겠지
화엄사 뒤쪽으로 대나무 숲 상고대 쪽
바라보며 푸른 명상에 잠긴다
우윳빛 그리움 지저귀며 날아오를
것만 같아 두 눈동자에 담는다
바스락거리는 마음 산짐승인가
뒤돌아보니 아득히 먼 하늘
날려버린 모자처럼 떠 있는 낮달
어리석음이 지혜로움으로
탈바꿈하는 동안
상고대처럼 또 얼마나 하고많은
그리움이 피고 지고 할 것인가
겨울 간이역
정민기
잿빛 구름 양털 날린다
이 마음
어느 간이역 지나는가
눈구름 기차 칸 덜컹거린다
누군가 떠난 발자국 지울 수 없어
애써 비틀거리는 몸 가누는
비쩍 마른 나무 한 그루, 자식 같은
잎 떠나보내고
하염없이 그 자리 서 있다
기적도 울음 삼키는데
난로 위 올려진 양은 주전자 속으로 운다
기적 한 번 울리지 않고 지나치는
저 기차 마지막 칸
아기 예수 잠든 말구유 있을 듯
세월아, 세월아
정민기
복도 대신 갑판을 걸어
들어섰을 교실 같은 선실
전날 밤 어둠 속 안개 뚫고
떠나온 인천항으로부터
조금씩 천천히 멀어지면서
그리운 섬 제주도 가까우리라
설렜을 아이들의 그 눈빛
세찬 바닷물이라도 삼키지 못한다
어쩌자고 아직 어린 양을
그것도 이백오십 명이나 되는,
활짝 피워내지 못한 꽃봉오리
그리운 얼굴 수면 위에 비칠 것 같아
칠여 년 동안의 한숨 소리도 뼈저리게 아프다
차오르는 물속을 헤쳐나가며 부르짖는
친구의 목소리라도 구할 수 있다면,
생사의 갈림길 치열한 혈투 속에서도
사제지간은 끈끈이주걱보다
더욱 끈적거리는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의 신 에로스를 운명적으로 만난다
세월아, 세월아
ssun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 시인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반갑습니다~~~
*김재관님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가정이 화목과 행복이 충만하시고
뜻하시는 모든일 번창하시기를 마음깊이 기원합니다
ssun님의 댓글의 댓글

김재관님,
고맙습니다
새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