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 / 양현근 (gif 새해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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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910회 작성일 20-12-26 02:5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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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n님의 댓글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gif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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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2.70MB입니다
책벌레님의 댓글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Merry Christmas 되셨는지요.
한 해 동안 주신 마음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댓글로 제 시 올려드리겠습니다.
Happy New Year!
천왕봉 상고대
정민기
서리 내린 지리산 천왕봉
앙상한 나뭇가지 피어 있는 상고대
산타 썰매 끄는
루돌프 사슴뿔 생각난다
추위 따라 북적거리는 차가운 바람
두 볼을 어루만지면 그 사람 손길
문득 그리워지기 마련!
얼어붙은 마음 풀어지면 상고대도
어느 순간 사라지겠지
화엄사 뒤쪽으로 대나무 숲 상고대 쪽
바라보며 푸른 명상에 잠긴다
우윳빛 그리움 지저귀며 날아오를
것만 같아 두 눈동자에 담는다
바스락거리는 마음 산짐승인가
뒤돌아보니 아득히 먼 하늘
날려버린 모자처럼 떠 있는 낮달
어리석음이 지혜로움으로
탈바꿈하는 동안
상고대처럼 또 얼마나 하고많은
그리움이 피고 지고 할 것인가
겨울 간이역
정민기
잿빛 구름 양털 날린다
이 마음
어느 간이역 지나는가
눈구름 기차 칸 덜컹거린다
누군가 떠난 발자국 지울 수 없어
애써 비틀거리는 몸 가누는
비쩍 마른 나무 한 그루, 자식 같은
잎 떠나보내고
하염없이 그 자리 서 있다
기적도 울음 삼키는데
난로 위 올려진 양은 주전자 속으로 운다
기적 한 번 울리지 않고 지나치는
저 기차 마지막 칸
아기 예수 잠든 말구유 있을 듯
세월아, 세월아
정민기
복도 대신 갑판을 걸어
들어섰을 교실 같은 선실
전날 밤 어둠 속 안개 뚫고
떠나온 인천항으로부터
조금씩 천천히 멀어지면서
그리운 섬 제주도 가까우리라
설렜을 아이들의 그 눈빛
세찬 바닷물이라도 삼키지 못한다
어쩌자고 아직 어린 양을
그것도 이백오십 명이나 되는,
활짝 피워내지 못한 꽃봉오리
그리운 얼굴 수면 위에 비칠 것 같아
칠여 년 동안의 한숨 소리도 뼈저리게 아프다
차오르는 물속을 헤쳐나가며 부르짖는
친구의 목소리라도 구할 수 있다면,
생사의 갈림길 치열한 혈투 속에서도
사제지간은 끈끈이주걱보다
더욱 끈적거리는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의 신 에로스를 운명적으로 만난다
세월아, 세월아
ssun님의 댓글의 댓글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민기 시인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반갑습니다~~~
*김재관님의 댓글
*김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가정이 화목과 행복이 충만하시고
뜻하시는 모든일 번창하시기를 마음깊이 기원합니다
ssun님의 댓글의 댓글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재관님,
고맙습니다
새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