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요등(鷄尿藤) / 석당 김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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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67회 작성일 21-03-18 09:0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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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님의 댓글
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요등(鷄尿藤) -석당 김승기
서울 종묘 담장 위에서
여름이면 땅으로 땅으로
길게 목을 늘이는
계요등
지금 꽃 피우고 있겠지
가장 낮은 곳을 향해 팔을 벌리면서도
누구에게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웃음짓는
바짝 다가가지 않는 사랑법을
가르쳐준 너
오늘도 사랑의 세레나데를 위해
클라리넷 불고 있겠지
병들어 찾아온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않는
낯선 고향
시름겨운 한숨소리 뱉을 때마다
나직이 들려주던 너의 속삭임이 그립다
더는 견딜 수 없는 야멸찬 고향 바람
고통의 바다를 자맥질하다가 겨우 잠드는
깊은 이불 속이 유일한 행복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몸
이제 네게로 가련다
가슴 울려주던 클라리넷 선율 멈추고
둥근 열매마저도 떨어져
누렇게 찌그러진 얼굴 되어도
서로 아픔 달래며 마주하는
행복한 시간 만들고 싶구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원 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작가님!
아름다운 영상시화 입니다 계요등이란 꽃도 있네요?
처음 보옵니다
시인 김승기님의 계요등// 고운 시향 속에 머물다 가옵니다
작가님! 시인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리고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정원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