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허무하다 / 지천명 > 영상시

인생 허무하다 / 지천명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사라지는   것이   인생   이라지만

인간들의   욕심은   빈손으로   죽을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무엇인지를   놓지   못하고 

무엇인지를   잃을까봐   전전   긍긍하고 

무엇인지를   위하여   욕심을   부리며   살고   있다 



그러나    욕심을   다  놓아   버리면 

산속으로   들어가   자연인으로   살던가 

비구니로   살아가야   할지   모른다 



사람들은 자연인을 존경하고 부러워 하지만 

절간속으로 들어간 비구니 승려의 길을 

수긍은 하지만 쉽게 따라 하지를는 못한다 

그것은 비범한 자들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범하지 못한 자들의 삶이란 졸속하고 

입으로 떠드는 비범한 것들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은 그저 하루 하루 

삶을 영위하기도 벅차다는 것이 

옳은 혁명인지 모르겠다



그 결말이 조금더 외롭다고 할지라도

그 결말이 어제  라는  시간을 회상하며 

울게  되는  날이  올지라도 

억세고  과격하게  그리고  절실하게 

살아가는  이유라고  결말을  늘어  놓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