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체국에서/김사랑
이젠 편지를 부치지 않는다
길가에 선 빨간 우체통엔
강아지 풀씨가 들어가 있거나
붉은 단풍잎이 말라가고 있다
편지를 써서 바람에 부치고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난 천일홍처럼 천일동안 붉었다
보석사 천년 은행잎이 바람에 날리는 동안
나도 너에게 오지도 않을 편지를 쓰다가
시들어 지는 낙엽따라 눕는다
빨간 우체통은 더 느리게 살려나 보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을 거라면
먼 훗날 추억이 되어 오는거라고
이젠 가을엔 우체국에 가지 않는다
카톡이며, 메일이며,휴대폰이
날개를 달고 바람보다 빨리 전해도
지금이 왠지 더 쓸쓸하다
이렇게 돌고 돌아 몇겹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무심한 시간속으로 쌓이는 건
미련의 한숨소리뿐
지금은 우체국에 가도
밀크커피처럼 달달하게 웃던
그녀도 어디론가 떠나고 없고
어떻게 사느냐 묻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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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가을 우체국에서/김사랑</b>
이젠 편지를 부치지 않는다
길가에 선 빨간 우체통엔
강아지 풀씨가 들어가 있거나
붉은 단풍잎이 말라가고 있다
편지를 써서 바람에 부치고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난 천일홍처럼 천일동안 붉었다
보석사 천년 은행잎이 바람에 날리는 동안
나도 너에게 오지도 않을 편지를 쓰다가
시들어 지는 낙엽따라 눕는다
빨간 우체통은 더 느리게 살려나 보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을 거라면
먼 훗날 추억이 되어 오는거라고
이젠 가을엔 우체국에 가지 않는다
카톡이며, 메일이며,휴대폰이
날개를 달고 바람보다 빨리 전해도
지금이 왠지 더 쓸쓸하다
이렇게 돌고 돌아 몇겹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무심한 시간속으로 쌓이는 건
미련의 한숨소리뿐
지금은 우체국에 가도
밀크커피처럼 달달하게 웃던
그녀도 어디론가 떠나고 없고
어떻게 사느냐 묻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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