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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비/김사랑


은랭나무 아래서
가을비를 맞습니다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는 빗방울에
목마른 내 영혼은
그대 사랑으로 넘쳐 납니다

천년전이나
천년후에나
언제나 변함없던 사랑
보석사에 왔다가
우리 둘이서 인연이란 걸 알았습니다
                       
욕망에도 덧없는 세월
흘러가는 구름장 사랑
은행잎이 한번에 죄다 지는 날
부질없는 꿈이라 알았지만
사랑의 마음이 아름답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대의 눈물인양
낙엽비가 내리고
영영 이별로 떠나가도
사랑했던 마음이야 그대에게 주고
난 기다리며 살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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