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아플게요 / 최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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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3회 작성일 21-12-06 21:3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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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리최영복님의 댓글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그만 아플게요 /최영복
나 사는 내내 가슴속에
가시 하나 박힌 듯한 통증 하나쯤은
오래전부터 견디며 살았습니다
나 문득문득 명치끝이
바위에 눌린 듯한 고통 하나쯤은
오래전부터 억누르며 살았습니다
지금도 부르면 울컥 눈물이 날 것 같은
이름 하나를 가슴속에 피멍처럼
달고 살았습니다
어쩜 우리는 서로를
비켜가야 할 운명 그렇지 못해 지금까지
속앓이 할까요
그래요 끊겠다고 끊을 수 있는
인연이 어디 있겠어요 서로 마음만
상할 뿐이죠
이제 그러지 않을게요
상처만 남기는 일 그만 할거예요
지금까지 충분히 아팠으니
데카르트님의 댓글
데카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속에 박힌
가시에 통증으로
아팠어도
견디며 살았나요
견디는
아픔보다는
견뎌 오던 가슴이
뼈를깍듯
쓰립습니다
바위 밑에 눌린
명치끝이
예리한 칼끝에
찔리도록
아파 왔어도 견디며
살았나요
칼 끝보다 더
견딜수 없는 것은
참는 감뢰가
핏줄을 자르는
고통보다 더 견딜수가
없습니다
끊었어야할
인연의
운명을
어찌하지 못해서
속앓이 했나요
참는 속앓이 보다 더
참지 못할 것은
견디는
서러움이지요
견디는 중에도
혹여
그토록 아파서 울었나요
이제
우시지 마세요
눈물 보다 더
짙은 슬픔은
피눈물입니다
머지 않아
새풀 돋는
봄의 꿈속은
행복과 사랑이
소생하니까요
잠시
쉬다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