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고궁에서의 사유/은파 오애숙---영상작사---소화데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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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님의 댓글의 댓글

시
눈 오는 날 고궁에서의 사유
은파 오애숙
함박눈이 펑펑 쏟아진다
쓸쓸한 고궁 위로 포근하게
그 옛날 낭자했던 선혈 감추려
설빛에 물들이고 있는가
인생 역사의 강줄기에
얽히고설킨 애절한 사연
누구나 한 개쯤 껴안고 사는
우리네 심연 속의 사금파리
승화되기까지 견디어낸
절절한 사연 하나씩 퍼즐
맞추는 서녘의 해걸음 사이
심연에 몽돌꽃 피어났는가
인고의 숲 모진 늪에서
동지섣달 설한풍 불어오다
해맑은 수정 빛 찬란한 햇살
보석처럼 반짝인다 해도
그 옛날의 사금파리로
심연에 살육되고 유기된
고통의 날들을 휘도라 볼 때
진정 세월이 약 되었는가
세월강 저만치 흘러도
신문고 울던 천년의 북소리
슬픈 역사의 그 사그랑주머니
청자빛 하늘은 알고 있는데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소화데리사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영상작가님 감사합니다
시작노트는 겨울의 살발한
추위의 고국이지만 함박눈 내려
설빛 휘날려 따사롭고도
평화로운 궁궐입니다
허나 천년의 세월
궁에서 억울하게 죽은
피맺힌 한의 절규 속에 선혈
낭자함 땅속뿌리 된 그루터기
심연 선조들의 비애 속에
끝나지 않은 비극
일맥상통함의 물결
자유민주주의 토대 위에
건국된 대한민국이라고 하나
대물림된 우리네 한 많은 고국
비통한 역사! 우리네 정치는
코에 걸면 코걸이 되었고
귀에 걸면 귀걸이였죠
선조 피비린내 역사
그 아픔을 표현하였으며
인생사 개개인마다 하나쯤 있을
가슴의 한! 사금파리로 비유해
"문학의 꽃'인 시를 택해
작품을 썼습니다
영상 작가님 덕에
은파 늘 서정시 써 왔는데
오랜만에 현대시를 쓰게 되어
은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