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고궁의 적막/石友, 朴正載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추천1
댓글목록
숙천님의 댓글

겨울 고궁의 적막/石友, 朴正載
찬 바람만 오가는 겨울날
고풍스러운 기와집 지붕에는
하얀 눈이 옹기종기 모여서
옛날 장엄했던 궁궐 이야기
추억 속에 눈을 녹이고 있다.
초겨울 매서운 찬바람이
찾는 사람도 많지 않지만
하늘만 쳐다보는 나뭇가지
물놀이하는 원앙새도 없는
고궁의 쓸쓸함은 더하구나.
쌓인 눈이 녹아내리고
풀숲의 연초록 새순이 나고
아름다운 이른 봄꽃이 피면
몰려드는 관광 인파의 소리로
고궁의 겨울 적막은 깨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