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하루/休安 이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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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숙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77회 작성일 22-02-06 05:5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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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그네의 하루/休安 이석구
반쯤 접어
해 감춘 서산이 얼굴 붉히니
검은 대지에 소복이
땅거미 내리네
저 빛 잠들면 어둠 오겠지
쉴 곳 못 찾은 나그네는
소슬한 밤바람에
마음 더욱 쓸쓸할 테고
고독하지 말라고
하늘엔 별을 만들고
땅엔 또 짝을 만들었다지만
애당초 홀로 나선 인생길
합쳤다 흩어지기를 되풀이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지만
끝내 혼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내 삶인 것을
오늘도
고독에 올라탄 나그네의 하루는
서산 저편으로
또 저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