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정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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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숙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6회 작성일 22-02-13 08:4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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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천님의 댓글
숙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산행/정민기
마을 길 걸어 등산로로 향하는
발걸음이 풍선처럼 가볍기만 하다
올려다본 하늘 하천에는 잘린 오징어
다리 같은 구름 징검다리 몇 가닥,
띄엄띄엄 앉아 강물처럼 흐른다
저기 마르지 않은 봄이 흘러오고 있었구나
소란을 피우는 미세먼지를 몸으로 밀어낸다
겨울 끄트머리쯤에서야 고향에 와서
바람을 맞으며 봉우리 하나를 또 오른다
등산객은커녕 개미 한 마리도 없는 첩첩산중
나무 사이로 햇살이 고개를 빼꼼 내민다
바위에 걸터앉아 김밥을 씹으며 산새
소리를 몇 모금 청해 듣는다
용두봉 푸른 옷자락에는 길고도 긴
세월 속에 고찰(古刹)이 된 송광암!
마음으로만 몇 번 오르다가 이제야 오른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산바람 흐르는 소리
산 아래 집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영상으로
항상 이곳을 봄처럼
훈훈하게 하시는 숙천 선생님!
이렇게 또
부족한 시심을
거두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주간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