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의 면사포/ 곽동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댓글목록
초롱님의 댓글

개나리의 면사포/ 곽동옥
잔설이 남아 있는
양지바른 낮은 언덕에
따뜻한 기운 서리고
가냘픈 가지에
노란 봉오리 솟아난다
아직 봄은 먼 것 같은데
나리님은 시간이 없다고
어서 함께 가자고
서둘러 재촉한다
솟아나는 노란 꽃잎
봄을 재촉하였건만
진달래는 태연한 척
느긋하게 웃는다
간밤에 춘설이 내리고
머리에 하얀 면사포
이제는 달래가 웃는다
나리와 개나리
달래와 진달래
봄 주례가 지긋이 웃는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초롱님,
[간밤에 춘설이 내리고
머리에 하얀 면사포
이제는 달래가 웃는다]
아름다운 시어에 잠시
멈춰 새봄의 향그러움
가슴으로 느껴 봅니다
엊그제가 새봄이 왔다
환호 했는데 벌써 봄이
익어가는 길섶입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사
영상과 더불어 온누리
문향의 향그럼 휘날사
희망찬 물결이 되소서
초롱님의 댓글

은파님 좋은 평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이름이 비슷하다고 짝이 되는것은 아닐겁니다.
그리고 종류도 다르다고 합니다.
나리와 개나리, 달래와 진달래
그냥 쉬운말로 필자가 맺어 준겁니다.
필자의 특권이죠. 잘 살아야 할텐데 책임이 무겁습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의 댓글

녜, 작가님 그렇습니다
나리는 백합과 라서 꽃이
백합같은데 꽃잎이 밖으로
더 휘어졌으며 짙은 갈색점이
찍어져 있는데 이곳에서는
지나가면서 자주 봅니다
개나리는 어린시절 기억
울타리로 심어 개나리 피면
봄이 왔다고 기뻐하곤 했으나
그것도 딱 한번 파주에 몇 달 동안
여행 갔을 때의 기억입니다
6살 때 일이지만 처음보는
봄과 겨울 사이의 풍광이기에
신기해서인지 군밤을 구워먹는
화로도 그곳에서 봤고 할미꽃도
그곳에서 봤던 기억입니다
달래는 봄에 먹는 나물이고
진달래는 참꽃이라고 하던가요
술도 담가먹고 화전을 부쳐먹고..
서울에서만 살아서 은파 친숙하지는
않지만 지식적으로는 압니다
시인의 특권으로 맺어 준
시어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사 영상과 더불어
온누리 문향의 향그럼 휘날사
희망찬 물결이 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