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아 세월아/은파 오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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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구름아 세월아/은파 오애숙 구름아 세월아 흘러가다 산마루에 걸쳐 앉으런만 고독 반려함에 반 박자만 잠시 쉬고 살피어 가련만 그대 홀로 마냥 가는구려 그대의 슬픈 심연에서는 으악새 애수에 잠긴 채로 목놓아 울고 있다는 것을 그 또한 잘 알고 있다싶어 구름아 세월아 멈춰다오 여위어간 그대의 눈동자 애초로운 눈썹 적시다가 행여나 뉘 알까봐 달빛에 도장 새기어 박제 시키매 심중 그대 향기 휘날린다 ![]() |
*으악새:억새(경기도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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恩波오애숙님의 댓글

시
구름아 세월아/은파 오애숙
구름아 세월아 흘러가다
산마루에 걸쳐 앉으런만
고독 반려함에 반 박자만
잠시 쉬고 살피어 가련만
그대 홀로 마냥 가는구려
그대의 슬픈 심연에서는
으악새 애수에 잠긴 채로
목놓아 울고 있다는 것을
그 또한 잘 알고 있다싶어
구름아 세월아 멈춰다오
여위어간 그대의 눈동자
애초로운 눈썹 적시다가
행여나 뉘 알까봐 달빛에
도장 새기어 박제 시키매
심중 그대 향기 휘날린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상단의 시를 연시조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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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아 세월아/은파 오애숙
구름아 너 세월아 흐르다 멈추어서
산마루 걸쳐 앉아 반박자 쉬어가렴
고독의 반려한 심연 끌고 어딜 가는가
그대의 슬픈 심연 으악새 슬픈 사연
애수에 잠긴 채로 목놓아 울고 있누
등 떠다 밀려 가기에 멈추거라 세월아
애초롬 눈썹 적셔 그대의 여위어간
눈동자 행여나 뉘 알까봐 달빛도장
새기어 박제 시키매 가여운 맘 이누나
으악새 슬피우는 이밤을 어이하리
곧 닥칠 소슬바람 찬서리 맞주 앉고
삼동에 그대 바라 볼 이 내마음 아는가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세월결 숨 쉰다/은파 오애숙
세월 결 숨 쉰다
삼동의 매서운 바람
봄이 오면 봄 만큼이나
화사한 눈웃음으로
날 반겼던 그대
세월 결 숨 쉰다
한여름날 새들 청아한
노래소리에 마음 닿는 곳
수정빛의 해맑간 행복
휘날리던 그대
세월 결 숨 쉰다
으악새 슬피우는 밤
세월의 바람 결에 예까지
왔다지만 그대 곁에
쉼을 얻고 있어
세월 결 숨 쉰다
사윈들 삭막한 들은
겨우내 겨울잠 자다 꾼 꿈
봄 잉태하여 탄생시켜
오늘 만들었기에
세월 결 숨 고루며
그대 발길 닿는 곳에
내가 있어 고운정 미운정
버무려 곰삭여낸 삶
사랑꽃 피누나
데카르트님의 댓글

으악새 슬피 울어도 세월의 바람결이면 그곳까지는
그대 곁에 있음을 쉼은 놓여 있으니 다행 입니다
좋은 오늘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