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아카시아/정심 김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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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숙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51회 작성일 22-05-03 15:35본문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월의 아카시아 / 정심 김덕성
그리움으로 오는 오월
햇살로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하얀 아카시아 순수한 꽃향기
코끝을 흠뻑 적신다
푸르고 고운 햇살과 함께
꿀벌이 좋아하는 달짝지근한 그 맛
꽃잎에서 흘러내리는 하얀 향기
그 달콤한 향기에 취한다
스쳐 가는 바람 탓인
초록빛에 젖어 헤매던 사랑의 미로
젊은 날 사랑의 추억이 흐르며
그리움으로 다시 찾아온다
시간 속에 잊을 수 없는
감회 속 그리움이 떠오른 사랑의 꽃
하얀 마음에 하얀 향기를 주는
오월의 아카시아 꽃인 것을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천작가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김덕성 시향을 통하여 작가님의
영상시화 그 옛날 고국의 향수를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5월입니다
어릴 때 봄소풍을 가면 아카시꽃
우리를 반겨 주던 기억 지금 그때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늘 건강속에 순항하시길 기도합니다
함동진님의 댓글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시)
[가을이 슬픈 나무] / 함 동 진
내 이름은 아카시아
친구나무들이
날더러
단풍 못 드는 병신이라고
지저분한 외국종이라고
손가락질 하니
가을이 오면 슬픈 나무입니다.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태풍이 불 적마다
왜 그리 잘 쓰러지시는지
오솔길 가로막고
썩은 뿌리 하늘 향한 꼴사납다며
단풍놀이 등산객들 놀림거리 되
가을이 오면 슬픈 나무입니다.
봄에는 나의 향내 좋다고
동산에 올라 야단법석이더니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 활짝 폈네.”* 휘파람 불더니
벌통 메고 와 내 숲서 꿀을 따더니
내 향으로 껌을 만들고
향수를 만들고
비누를 만들고
코를 벌름벌름 흠흠 흠밍 하더니
단풍 못 들어 산 망치는 나무라 핀잔을 하니
내 이름은 아카시아
가을이 오면 슬픈 나무입니다.
*(1) 아카시아 나무는 고목이 되면 뿌리부분이 썩어 조금 센바람만 불어도 쓰러져
볼품이 없을뿐더러 다른 나무를 덮쳐 손상시키고 등산로를 가로막아 산행에 크게 지장을 준다.
*(2) 박화목 아동문학가의 작사 “동구 밖 과수원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