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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지는 거리에서 /빛글 윤나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빛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96회 작성일 15-11-18 00:36

본문










    낙엽지는 거리에서 /빛글 윤나희



    초연하게 걷다보니
    신선한 가을바람이 좋다.

    샛노란 은행잎이 마른가지에서
    팔랑이며 낙하한다.

    빨갛게 물든 단풍잎은
    도로위를 예쁘게 장식한다.

    계절을 잊었는가?
    녹색빛을 머금고 빼꼼히
    세상구경을 나온 잡초들.

    밤비에 젖은 솔가지 끝에
    이슬이 맺혀 반짝인다.

    긴 수로속에 잠긴 수초들은
    가을빛으로 퇴색되어 가고 있다.

    낙엽이 떨어진 가로수들은
    새로이 찾이올 생명을 위해
    뿌리 깊숙이 사랑 씨앗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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