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노을길에 바람일면 / 이범동 /영상 체인지 > 영상시

♠황혼의 노을길에 바람일면

                                  청해 이 범동

황혼의 노을길에 바람이 일면
시린 삶의 흔적은 바람끝에 설레고
동백꽃보다 더 청아한 새날
새봄이 손짓을 하면
잃어버린 내 인생의 빛깔과 향기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흘러간 사랑과 그리움이
지난 세월 속에 망각을 할 때
빈 가슴으로 이 세상을 살아야하고,

황혼의 노길에 바람이 일면
바람 끝에 짙은 한숨과 아픔
그리고,그 모든 슬픔과 괴로운 고통도
해질녁 노을속 산책길에 다 묻어야한다

억겁의 세월을 달려온
지난날의 찬란했던 그 추억들
감춰진 갈피 속에서 하나 둘씩 밤하늘
별이 되 마음의 꽃밭에 횃불처럼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