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삼거리 길 / 이 범동 / 영상 저별 > 영상시

♣낭만의 삼거리 길

                           청해 이 범동

고즈넉한 오솔길
바스락 바스락
낙엽소리 들릴까 말까 한 곳

그냥 지날까
아니, 인연의 숲속에
그대 올까 한 번 되돌아보는 삼거리

늦가을 정취(情趣)가 꿈틀거리는
이 찬란한 노을빛에
애틋한 그리움이 가슴에 일렁인다

숱한 추억이 묻은 삼거리
사랑의 향기가 넘쳐흐르는 그 길
마음의 짐을 미련 없이 벗어 놓고,

스쳐간 세월을 회상(回想)하는
낭만의 삼거리 길에
잊을 수 없는 연서(戀書)를
흔들리는 계절풍에 실어 바람결에 띄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