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추억 > 영상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영상시

  • HOME
  • 이미지와 소리
  • 영상시

(운영자 : 큐피트화살)

 ☞ 舊. 영상시    ♨ 태그연습장(클릭)

   

 1인 1일 2편이내에서 올려주시고 제목뒤에 작가명을 써주세요 (동백꽃 연가 / 박해옥)

☆ 게시물과 관련한 저작권문제에 대한 책임은 해당 게시자에게 있습니다.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삼가해 주세요

☆ 타 사이트 홍보용 배너가 있는 영상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얀 추억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예당 조선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33회 작성일 15-12-26 07:58

본문

duga6.jpg
        하얀 추억 예당 조선윤 창으로 밝아오는 아침 햇살 속으로 밤새 소리 없이 소복이 쌓인 눈을 맞는 날이면 야 눈이다 !! 일어나 창문 열면 온통 눈 덮인 세상이 황홀하도록 눈이 부셔 감탄의 탄성이 절로 나왔지요. 눈 위에 아무도 가지 않은 두 개의 내 발자국을 새기며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걸어가던 그 기분... 처마 밑 길게 자란 고드름과 나무가지마다 휘어지도록 눈이 쌓인 설경은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였지요. 눈 내린 아침 햇살은 유난히 눈부시고 눈으로 덮힌 새하얀 세상이 온통 보석처럼 빛이 난 하얀 세상을 유난히도 좋아했어요 넓은 마당에 내린 눈을 커다랗게 굴려서 눈사람 만들어 마당 한가운데 세워놓고 숯으로 눈과 입과 코를 붙이고 모자를 씌웠지요. 햇볕이 쨍하게 비취는 한낮에 녹아내리는 눈사람을 보고 동심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 안타까워 했었지요. 고추를 삭혀 만든 시원한 동지미와 빨갛게 담아놓은 겨울 김치를 보시기에 반듯하게 썰어담고 된장찌개를 보글보글 끓여 아침상을 준비 하시는 어머니, 아궁이 장작 불을 끌어내어 석쇠에 김을 정성껏 구우시고... 우리들이 살던 고향의 냄새 바로 그것이었죠 오늘 눈이 내린 아침은 유난히 춥군요 마음이 싸아하도록 신선하게 겨울을 실감나게 느끼게 하는 날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물려 줄 정서가 너무 없어 많이 안타깝기도 하지요. 어쩜 그때의 가난했던 시절이 마음은 한결 부자였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문득 떠 오르는 단순한 마음 하나 이렇게 먼 기억속에서 그려보는 아침 입니다 요즘은 옛날이 그리워 멍하니 시간 여행 속으로 나 자신을 던져 회한에 젖기도 하고 하얀 추억 하나씩 이렇게 건져 올려 보는 저물어 가는 한해의 막바지에 허전한 생각의 날개라도 자유롭게 펼치며 세상 이야기로 채우려는 아우성인가 봅니다.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게 느껴진다지요 부쩍 요즘은 유년의 하얀 세상이 그리워지는군요. 왜 그리도 많이 추웠던지요. 얼은 손 녹여주던 어머니의 따스한 손길, 교실 한가운데 장작불이 타던 따스한 난로 위에 도시락 타던 냄새, 모두가 그리운 추억입니다. 앉아서 얼은 손을 부비며 몸을 녹이던 올망졸망한 친구들은 지금쯤은 하얀 세월의 면류관을 쓰고 주름진 얼굴로 그 옛날을 떠올리며 나처럼 지그시 혼자서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님, 지난 날의 겨울 생각 나시지요 썰매 타던 그 옛날의 하얀 추억을...
추천0

댓글목록

Total 10건 1 페이지
영상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 예당 조선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1 0 08-01
9 예당 조선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0 12-04
8 예당 조선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0 11-21
7 예당 조선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 12-20
열람중
하얀 추억 댓글+ 1
예당 조선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0 12-26
5 예당 조선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1-02
4 예당 조선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01-01
3
가을 비 댓글+ 1
예당 조선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11-16
2 예당 조선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 10-17
1 예당 조선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 09-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