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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웧의 마지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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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60회 작성일 17-11-27 10:30

본문

월동 김치 담는것.....
추천0

댓글목록

함동진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화)  [배추 속잎]  /  함동진 

나는 가는 실뿌리에 매어 달려 태어났습니다.
세찬 비에 실뿌리 뽑 힐 번한 운명이 여러 차례나 나를 괴롭혔습니다.
나는 많은 인내심으로 버티며 견디어 냈습니다.
배추우듬지 속에서 태어나는 속잎 동생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푸르고
굳세어야 했습니다.
둘째인 동생이 태어나면서 실뿌리도 굵어지고 나의 버팀도 더 든든하여
졌습니다.
다음에 셋째, 넷째...... 동생들이 연달아 태어나면서 포기라는 포근한 우리
 형제들의 집으로 변했습니다.
나는 겉에서 벌레들과 싸우고 찬이슬과도 싸우며 동생들이 잘 살도록
감싸주었습니다.
황금색 포기로 꽉 채워진 동생들이 대견했습니다.
11월 어느 날 대처에서 트럭을 몰고 온 상인들이 우리들과 사촌들이
꽉 찬 밭뙈기들이 펼쳐진 들녘을 살피면서 감탄을 했습니다.
 "야, 고놈들 예쁘고 푸짐하게 잘 자랐네. 최고의 김장감이네!"
 상인들은 우리의 주인 어른과 흥정을 하더니 좋은 값에 팔렸습니다.
우리들은 사촌들과 함께 트럭에 실려 어디론지 분간할 수 없는 길을
멀리멀리 가더니 농산물 도매 공판장에 부려지며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우리들은 또 배달차에 실리어 어느 가정의 뜨락에
부려졌습니다.
할머니의 소리, 어머니와 아주머니들의 소리, 아이들의 소리가 떠들석하였습니다.
 "야, 신난다. 배추가 왔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목소리가 합하여져 합창을 하는 듯 울렸습니다.
우리들은 내려지자마자 다듬어졌습니다.
제일 가장자리의 나는 잘려져 나가 시래기가 되어 형제들과 이별을
하였습니다.
동생들과 사촌들은 둥근 통에 넣어져 소금을 뿌려 절여졌습니다.
다음날 물에 씻겨진 후 건져져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옆에서는 여인들이 도란도란 웃어가며 무채, 갓, 고춧가루, 마늘 다진 것,
 생강 다진 것, 쪽파, 젓갈, 물오징어 썰은 것, 소금 등을 함께 버무려 김치
속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둘러앉은 여인들은 동생들의 잎 사이에 속을 채우고 제일 큰 동생 잎으로
매듯 둘렀습니다.
동생들은 얼마나 얼얼할까요.
형제들은 포기김치로 태어났습니다.
이웃 아낙들이 김장 솜씨 맛 좀 보자고 겉절이를 한 입식 떼어먹었습니다.
"와, 맛있다. 이 배추 어디서 구하였어요?" 우리들의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길고 긴 추운 겨울 항아리에서 꺼내 온 배추김치와 시래기 된장국이 된 내가
만나 상에 오르는 날, 둘러앉은 사람들은 우리들 때문에 무척 단란하고 행복한
식사를 하겠지요.

베드로(김용환)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동진 시인님 이번 송년회에 안오세요?
뵈온지가 수년 된듯 합니다
건강이좋으시다면 오세요 꼭 저를 보러 오신다기보다는
시마을 시인님들께서 많이 보고싶어하실것입니다
좋은수필글 감사히봅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샬롬~!

kgs7158님의 댓글

profile_image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김장 손길들,,,,,,정겨워라,,,

노래도 넘 좋습니다,,고맙습니다,,꾸벅
상현의 늦가을,,빠알간 김장속을 ,,**^

늘푸르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늘푸르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에 김장하신겁니까?
김장하는 날은 수육 먹는 날...
저는 오늘 낮에 교회서 일 좀 하고 수육에 굴김치해서 저녁 잘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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