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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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 아래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바람은 서늘했지만 살결에 닿는 느낌은 아직 부드러웠다.
메리골드가 여기저기 갖가지 색으로 피어올라 가을을 장식하고 있고
억새는 기다랗게 솟아 오른 몸을 흔들거리며 부풀어 오른 흰 머리를
바람결에 한가로이 빗질하고 있다.
길에는 나무잎이 내리기 시작해 쓸쓸함과 외로움을 더해주었고
노랑 빨강 국화가 무더기로 피어올라 향기를 건네주며 위로했다.
댓글목록
惠雨님의 댓글

가을 향기가 진하네요.
덕분에 감상합니다.
숙영님의 댓글

메리골드와 국화
가을의 중간입니다.
향기가 이곳까지 전해져 오는듯해요.
늘푸르니님의 댓글

하늘빛 탓인가 억새가 쓸쓸해 보이네요..
메리골드 송엽국 소국 색고운 꽃잎들이 밝고 고운 미소로 반겨줌이 고운 위로입니다.
남은 가을의 날들 좋은 시간들로 맺음되시기를요.